무서운 두꺼비지금으로부터 한 삼십 년 전 일입니다. 서울 새문 밖 어떤 능에서 제사 때에 쓰는, 은으로 만든 제사 그릇 여섯 개를 잃어버렸습니다.“큰일 났다!”하고 그 능에 드나드는 사람마다 얼굴빛이 변하여 어쩌나 어쩌나 하고 걱정걱정하지마는 그 중에도 능 참봉은 자기에게 책임이 있는 일이라 걱정과 근심이 대단하여 병이 날 지경이었습니다.‘암만해도 이 능에 드나드는 사람이 집어 간 것이지, 딴 사람이야 어떻게집어 갔을 리가 있나…….’하는 생각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었으나, 자기들중에 누가‘내가 집어 갔습니다.’하고 자백하는 사람은 도무지 없고, 나중에는 능에 드나드는 사람의 집집을 모조리 뒤져 보았으나, 그래도 그릇은나오지 않아서 인제는 도저히 찾아낼 도리가 없었습니다.하루는 앓아 누웠던 참봉이 벌떡 일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