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ublicDomain/아동문학

방정환 - 눈

오마갓 2017. 7. 15. 00:48

하늘에서 오는 눈은

어머님 편지.

그리웁던 사정이

한이 없어서

아빠 문안

누나 안부

눈물의 소식

길고 길고 한이 없이 기다랍니다.

겨울 밤에 오는 눈은

어머님 소식.

혼자 누운 들창이

바삭바삭

잘 자느냐

잘 크느냐

묻는 소리에

잠 못 자고 내다보면

눈물납니다.

〈《어린이》 8권 7호, 1930년 9월호 신추 특집호, 방정환〉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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