눈
하늘에서 오는 눈은
어머님 편지.
그리웁던 사정이
한이 없어서
아빠 문안
누나 안부
눈물의 소식
길고 길고 한이 없이 기다랍니다.
겨울 밤에 오는 눈은
어머님 소식.
혼자 누운 들창이
바삭바삭
잘 자느냐
잘 크느냐
묻는 소리에
잠 못 자고 내다보면
눈물납니다.
〈《어린이》 8권 7호, 1930년 9월호 신추 특집호, 방정환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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