까치의 옷옛날, 어느 산 속에 조그만 집 한 채가 있고, 그 집에 노파 한 분이 젖먹이 어린아기 하나를 얻어다가 기르고 있었습니다.그리고, 그 집 뒤꼍 담 안에 올빼미 한 마리와 까치 한 마리가 있었는데,올빼미와 까치는 서로 매우 친하게 지내고 또 주인 노파에게도 퍽 친하게굴었습니다.하루는 밤에 노파가 마을에 볼일이 있어서 가기는 가야겠는데, 어린애 때문에 염려가 되어서, 얼른 가지를 못하고 주저주저하고 있었습니다. 이 밤중에 이 깊은 산 속에 아기를 두고 가도 괜찮을까 하고, 한참이나 망설이다가 언뜻 생각이 나서, 뒤꼍에 가서 나무 위에 있는 올빼미와 까치를 보고,“내가 마을에 잠깐 다녀올 것이니, 너희가 그 동안에 우리 아기를 잘 보아다구. 그 대신 잘만 보아 주면 내가 상으로 옷을 한 벌씩 만들어 ..